이동섭 원장”국기원 영토 확장 하겠다“

▲ 비전 보고에 이어 국기원 제2건립 원년 선포를 기념하기 위한 퍼포먼스 모습.<사진=국기원>
▲ 비전 보고에 이어 국기원 제2건립 원년 선포를 기념하기 위한 퍼포먼스 모습.<사진=국기원>

국기원이 제2건립 원년을 선포하고, 3대 추진전략과 6대 핵심과제를 제시하는 등 세계를 아우르는 세계태권도본부로 거듭날 것을 천명했다.

1일 오후 2시부터 국기원 중앙수련장(경기장)에서 열린 ‘국기원 제2건립 원년 선포 및 국기 게양식(이하 행사)’은 전갑길 이사장과 이동섭 원장을 비롯한 전현직 국기원 임원과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장용갑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명재선 국회의원 태권도연맹 이사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등 태권도 단체장, 태권도 원로, 전국 시도태권도협회 회장 등 태권도계, 체육계 그리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도식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정순균 강남구청장, 박용철 문화체육관광부 체육협력관, 곽영훈 세계시민기구 총재, 파벨 레사코프(Pavel S. LESHAKOV) 주한러시아대사관 참사관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동섭 원장은 ‘제2건립을 통한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의 재도약’이라는 비전 보고를 통해 △국기원 위상 강화 △국기원 전문성 강화 △국기원 정체성 확립 등 추진목표, 그리고 3대 추진전략과 6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이 원장은 “우리 국기원은 세계태권도본부를 지향하면서도 세계 각국에 거점 조직 하나 없었고, 이에 걸맞은 내부 혁신도, 태권도장 중심의 수련체계 정립과 제도개선도 미흡했다. 그리고 낡고 초라한 시설까지. 내년(2022년)이면 국기원 개원 50주년을 맞는다. 기본에 더욱더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정책과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물론 시행착오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절대 멈추지 않고, 묵직한 발걸음을 이어갈 것이다. 국기원의 독립성을 회복하고, 생존력을 확보하겠다. 국기원의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초석을 다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비전과 전략 수립 취지를 밝혔다.

국기원이 제시한 3대 추진전략과 6대 핵심과제는 △세계 속의 국기원 – 국기원 글로벌 위원회, 국기원 지원․지부 △변화하는 국기원 – 국기원 명소화, 글로벌 조직을 향한 내부 혁신 △함께하는 국기원 – 태권도장 중심의 수련체계 정립, 세계태권도장을 위한 제도개선 등이다.

핵심과제를 살펴보면 국기원의 태권도 품․단증 보급 국가를 대상으로 세계 각국의 태권도협회장을 당연직으로 하는 국기원 글로벌 위원회(KUKKIWON Global Committee)를 구성,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국기원 목적사업 수행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태권도 품․단증 보급 국가에 국기원 지원, 지부 설치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 이동섭 국기원장이 3대 추진전략과 6대 핵심과제가 담긴 ‘제2건립을 통한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의 재도약’ 비전 보고를 발표하고 있다.<사진=국기원>
▲ 이동섭 국기원장이 3대 추진전략과 6대 핵심과제가 담긴 ‘제2건립을 통한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의 재도약’ 비전 보고를 발표하고 있다.<사진=국기원>

협소하고 낡은 시설의 국기원을 태권도의 대표 명소이자 지역과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또 지역주민들의 생활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태권도 테마공원 및 국기원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글로벌 조직으로 거듭나고자 합리적인 제도 아래 조직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등 내부 혁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한 태권도장 중심의 수련체계 정립을 목적으로 태권도 학술연구 결과의 정보시각화, 국기원 겨루기 정체성 확립 및 개발, 태권도 기술의 원리와 체계를 정립하는 동시에 국기원 태권도 표준수련(교육)과정, 태권도장 표상, 새 지도자 연수과정 및 교재 등을 개발하는 한편 세계태권도장을 위한 제도개선의 일환으로 대면 및 비대면 심사제도 개발, 국기원 표준 심사예식 연구, 4차 산업기술 기반 태권도장 지원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비전 보고에 이어 국기원 제2건립 원년 선포를 기념하기 위한 퍼포먼스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16명의 주요 내빈들이 단상에 올라 준비된 조작 단추를 동시에 누르자 화려한 조명이 행사장을 비추며 행사 분위기는 절정에 다다랐다.

국기 게양식도 진행됐다. 국기 게양식은 국기원이 관장하는 심사를 통해 태권도 품․단증을 취득한 세계 202개국 지구촌 태권도 가족의 소중한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또한 국기원의 역량을 결집해 대내외적으로 핵심가치를 높이고, 목적사업의 확대 추진을 위해 5대양 6대주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도 내포하고 있다.

국기 게양식은 시각 장애를 극복하고 태권도 최고의 경지인 9단에 오른 김명관 사범(1949년생)을 비롯한 영국과 멕시코 국적의 남녀 태권도 꿈나무 2명, 국기원 태권도시범단 남녀 단원 2명 등 5명이 주요 내빈들에게 깃발을 전달하며 시작됐다.

애국가에 맞춰 주요 내빈들이 깃대에 연결된 줄을 잡아당기자 태극기와 오륜기, 국기원기, 세계태권도연맹기, 대한태권도협회기가 나란히 게양됐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국기원 제2건립 원년 선포 및 국기 게양식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국기 태권도에 비해서 국기원이 너무 낡고 시설 자체가 협소하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수리라도 할 수 있는 체계가 있었으면 좋겠다.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전 총리는“내년에는 국기원 개원 50주년이 된다. 전갑길 이사장님과 이동섭 원장님의 리더십에 태권도의 연대와 협력이 더해진다면 내년 50주년에는 빛나는 결실이 남겨지리라 생각한다. 우리 태권도인 한분 한분이 태권도의 역사를 써내려갈 주역이라는 마음으로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 저 또한 여러분과 늘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국기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 참석 대상을 최대한 축소하고,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해 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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