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회 1등 아무것도 아니고 도 대회는 나가지도 마라”
경기도협회 “정식 사과하지 않으면 협회 차원 항의단 파견”

▲ 포천시 직장운동경기부 태권도 품새 팀 창단식 직후 기념촬영 모습.
▲ 포천시 직장운동경기부 태권도 품새 팀 창단식 직후 기념촬영 모습.

포천시 의원이 정략적으로 태권도 품새대회를 비하 발언 한 파문이 일파만파다.

송모 시의원은 포천시 문화체육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철원에서 열린 제15회 한국실업태권도연맹회장기전국태권도 대회가 포천시만 유일한 실업팀이고 동호회 출신 상대와 겨루는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 거둔 것을 두고 포상금과 표창을 수여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질타 한 바 있다.

또한 송모 의원은 “실업연맹 대회에서 1등 한 것이 아무것도 아니다”며“대회 품격을 낮추는 경기도 시합은 아예 나가지도 말라”는 발언 도 했다.

송 모 의원의 발언이 태권도를 잘 몰라서 나왔다고 이해할 수 있으나, 정략적으로 태권도를 이용했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태권도계는 정치적 계산 때문에 태권도를 의도적으로 비하 한 발언으로 송 모 의원을 규탄하고 있다.

포천시는 태권도시로의 비상을 꿈꾸며 첫 단추로 품새 실업팀을 창단했다.

태권도인 출신인 박윤국 시장 주도로 ‘포천시 태권도 품새 실업팀’이 창단돼 태권도계에 주목을 받았다. 창단식에는 전갑길 국기원 이사장, 이동섭 현 국기원 원장, 김경덕 경기도태권도협회장, 안용규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등 많은 인사가 참석해 축하와 함께 격려를 해 주었다.

품새는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등 굵직한 대회를 비롯해 전국체전 시범종목으로 채택됐고 내년부터 정식종목 채택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러한 품새의 발전 가능성을 확신하고 박 시장이 미래를 내다보고 품새팀 창단을 했다.

포천시 일선 지도자들은“전국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포천시 소속의 선수들에게 격려는 못 할 망정 정략적으로 태권도를 이용하는 것은 시 의원으로서 자질이 의심스러운 치졸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포천시태권도협회 관계자들 사이에도 송모 의원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포천시협회 한 관계자는“선수들이 여러 시합에 출전해서 실전경험을 쌓아야 경기력이 향상 될것이고 경기도 선발전에 출전해서 우승해야 전국체전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모르는 소치에서 나온 말 같다” 고 꼬집었다

이어“ 질타하기에 앞서 태권도에 대한 지식을 쌓고 뭘 제대로 알고 행정사무감사에 임해야 시의원의 역할을 다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경기도태권도협회(회장 김경덕, 이하GTA)도 발끈했다.

김경덕 회장은“전국 단위 대회를 폄하 하는데 경기도 대회는 안중에도 없을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태권도대회에 김은숙 선수를 비롯해 경기도 소속 3명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출전 한다. 향후 포천시 태권도 선수는 경기도 대회 나오면 송모 의원같은 사람이 팀 해체하자고 말할 것 같아 팀 보호 차원에서 출전 금지시켜야 겠다. 사과하지 않으면 협회 차원에서 항의단을 파견 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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