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용(23·대전광역시청)은 1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63㎏급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의 로브레 브레치치(27)에게 라운드 점수 1-2로 졌다. 지난해 과달라하라 대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 데뷔전을 8강으로 마감해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대가 높았지만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라운드 점수 1-1로 맞선 채 맞은 3라운드. 브레치치가 라운드 시작 52초 뒤 머리 공격(3점)을 성공해 앞서나갔다. 경기 종료 23초를 남기고 점수 차는 3-10, 7점 차로 벌어졌다. 마음이 급해진 김태용이 종료 10초 전 머리공격을 성공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브레치치는 경기장 밖으로 고의로 나가는 전략으로 남은 시간을 소진했다. 라인 밖으로 물러서면 1점의 감점을 받고 한 선수가 감점을 5회 받으면 자동으로 경기가 끝난다. 결국 김태용의 1점 차(9-10) 패배로 결판이 났다.

  경기 후 김태용은 “(3라운드 막판에)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음이 너무 급했다. 냉정하게 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서 “앞으로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면 더 큰 대회(올림픽)를 또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여자 73㎏ 이상급에 출전한 송다빈(22·한국체육대)도 16강전에서 오스트리아의 마를레네 얄(28)에게 라운드 점수 1-2로 졌다. 1라운드 시작 6초 만에 머리공격을 허용하고 3-6으로 라운드를 내준 송다빈은 2라운드에서 머리공격 3방을 성공하며 9-4로 라운드를 가져오고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3라운드를 4-5로 내줘 무릎을 꿇었다. 송다빈은 “초반에 머리를 맞고 경기를 시작했는데, 선취점을 냈다면 좀 더 쉽게 경기를 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아쉬웠지만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다음 무대에서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은 1일 현재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하고 있다. 대회 5일차인 2일에는 남자 54㎏급의 박태준(19·경희대), 여자 46㎏급의 강미르(21·영천시청)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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